돼지고기의 효능
돼지고기는 음기를 보하는 효능이 커서 위와 장에 윤기를 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변비와 마른기침에도 좋다. 돼지기름은 해독 및 살충작용이 있어서 수은과 같은 중금속 중독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돼지의 방광은 유뇨증(遺尿證 ; 모르는 사이에 오줌을 찔끔찔끔 흘리는 병증)에 좋으며 이 경우엔 구워 먹는다. 그리고 족발은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물론 지방이나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한약과 돼지고기
돼지고기가 습기와 담을 생기게 하고 기름기가 많아 풍열(風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풍열은 풍기(風氣)를 일컫는데 중풍을 유발하기 쉽다. 그러므로 몸이 퉁퉁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이 있는 분은 중풍에 걸리지 않도록 돼지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지방을 주의해야 하고, 그 밖에 심근경색증, 협심증, 담석증, 통풍 등이 있는 분도 조심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한약을 먹을 때 돼지고기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체질적으로 몸이 냉하거나 성인병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에 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찬바람으로 인한 감기와 각종 질병의 초기에도 피하라는 경우가 있다. 질병의 초기와 회복기에 소화 장애가 생기면 질병이 더욱 심해지거나 ‘식복(食復)’이라 하여 병이 거의 나은 상태에서다시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질병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돼지고기를 피하라고 하는 것이다.
여름과 돼지고기
여름에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보신이 별로 안 된다는 말이 있지만 보음(補陰) 효과가 크기에 일을 많이 하고 땀을 많이 흘려 음기가 손상된 경우에 먹으면 분명히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가 어울리는 사람은?
체질적으로 보면 속에 열이 많고 마른 사람에게 아주 보탬이 되므로 소양인에게 이로운 음식이다. 반면에 돼지고기가 찬 성질이므로 속이 냉한 사람이 먹으면 소화장애와 설사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소음인에게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