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의 효능
개고기는 따뜻한 성질로서 비ㆍ위장의 기를 도와주고 따뜻하게 하므로 뱃속이 냉하고 허약한 사람의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능이 크다. 또한 혈맥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강하게 하며 오줌을 찔끔거리거나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데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더위를 이기는 식품으로 여름에 한창이지만 대만에서는 추위를 이기는 스태미나 식으로 겨울에 많이 먹고 있다. 그리고 개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콜레스테롤도 적다.
개고기와 정력
한의서에 의하면 개고기가 ‘조양사(助陽事)’라 하여 성기능을 돕는다고 하였다. 한의학에서 신장이 성기능을 주관하는데, 개고기는 신장의 양기(陽氣)를 도와주므로 우수한 정력제인 것이다. 그러나 양기가 강하고 열이 많거나 성욕이 강한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쉽게 발기가 되는 사람은 피하라고 하였다.
개고기의 종류에 따른 약효
누렁이와 검둥이가 약효가 있지 다른 색의 개는 마땅하지 않다. 신장의 양기를 보강하려면 검은색의 개가 좋은데 검은색이 신장에 연관되기 때문이고, 비ㆍ위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누런색의 개가 좋은데 황색이 비장의 색이기 때문이다.
개고기의 음경과 정력
개의 음경은 신장의 양기가 허약하여 성기가 냉하고 발기가 잘 되지 않는 분들에게 좋다. 그리고 팔다리가 차며 추위를 타고 허리가 시큰거리며 오줌이 잦은 경우에도 좋다.
물개의 음경 즉, 해구신(海狗腎)은 진품을 구하기 어렵고 값도 매우 비싸므로 수컷 개의 음경을 대용으로 쓰는데 ‘모구음경(牡拘陰莖)’ 또는 ‘구정(狗精)’이라고 한다. 음력 6월의 복날에 잡아 백일 동안 응달에 말렸다가 사용하는데 효과가 꽤 괜찮다.
개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사람
개고기가 열성이 강하므로 열병을 앓은 후에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임신부가 먹으면 아기가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니 피하라고 하였다. 체질적으로는 한성 체질인 소음인에게는 좋으나 열성 체질인 소양인에게는 이롭지 않다. 한 가지 더 유의할 점은 열성이 강한 마늘을 함께 먹는 것도 열을 가중시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