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기를 때 한약재를 먹여서 약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지네를 먹여서 키운 닭은 중풍,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에 좋다고 하여 엄청나게 비싼 값에 팔린다.

닭고기의 약효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로서 원기를 더해주고 정(精)과 수(髓)를 보충하므로 허약하고 수척한 몸을 보충해 준다. 질병을 앓은 뒤에 몸이 쇠약하고 소변이 잦은 경우에 좋고, 부인이 산후에 허약하거나 젖이 적게 나오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비장의 기가 허약하여 입맛이 없고 설사나 이질이 나며 몸이 붓는 경우에 좋으며, 여성의 냉대하나 자궁출혈에도 효과가 있다.

닭의 효능

닭고기와 맞지 않는 사람은?

닭고기는 열을 일으키며 풍병(風病)을 생겨나게 한다. 그러므로 간장의 열기가 상부로 오르거나 피부에 부스럼이 잘 생기는 사람과 대변이 굳은 사람에게는 마땅치 않다. 몸에 열기가 많은 경우와 감기 등의 병이 낫지 않았을 때도 역시 피해야 한다.

닭똥집의 효능

닭똥집은 ‘계내금(鷄內金)’이라 하며 한약재로 쓰이는데, 닭이 먹어 치우는 모이를 무엇이든 삭혀내기에 비ㆍ위장을 건실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 작용이 뛰어나 뱃속에 쌓인 것을 풀어 주며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한다. 이 경우 닭똥집을 달여 먹어도 좋고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또한 오줌을 찔끔거리거나 밤에 오줌을 싸는 데도 효과가 좋으므로 오줌싸개 아이에게 닭의 창자를 태운 가루와 함께 먹여 보세요.

닭똥집 효능

계란의 효능

계란 노른자는 ‘계자황(鷄子黃)’이라 하는데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중간 성질이며 음기를 보하고 윤기를 주며 혈을 보양하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며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허약하여 피를 토하는 경우에 좋으며, 아이들이 열병으로 경기(경풍)를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계란 노른자 기름은 습진이나 궤양, 화상을 입은 데 바르면 잘 낫게 된다.

계란 흰자위는 ‘계자백(鷄子白)’ 또는 ‘계자청(鷄子淸)’이라 하는데 서늘한 성질로서 폐에 윤기를 주고 목을 이롭게 하며 열을 내려 주고 독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목이 아프거나 눈이 충혈 되고 딸꾹질이 나거나 이질이 계속되고 열이 나며 붓고 아픈 경우에 좋다.

옻닭의 효능

옻닭의 효능

옻(칠, 漆)은 따뜻한 성질이어서 혈을 잘 통하게 하고 어혈을 풀어 주며 여성의 월경불통에 효과가 있다. 당연히 몸이 찬 체질에 적합하므로 손발과 배가 차고 추위를 타는 분들이 옻닭을 먹으면 효과를 보지만,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옻독이 잘 올라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심하게 가려워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골계의 효능

오골계(烏骨鷄)는 덥지도 차지도 않으며 허약을 보하고 열을 내려주며 특히 간장과 신장을 보하는 효력이 크므로 정력이 떨어진 경우에 좋다. 또한 부인병에도 효능이 있어서 산후 허약은 물론이고 냉증과 자궁출혈을 치료한다.

오골계의 효능

삼계탕의 효능

삼계탕에는 더위ㆍ추위ㆍ과로에 대한 회복 효력이 탁월한 보기약(補氣藥)인 인삼, 보양 강장약인 대추, 비ㆍ위장을 따뜻하게 보익하는 마늘과 찹쌀이 들어간다. 이렇듯 모두 따뜻한 성질이며 기를 보충해 주므로 기력이 약하고 추위를 타는 분들의 보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삼계탕 먹는법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황기를 넣는다. 황기는 기를 보하는 작용이 강한 보약으로서 피부의 기능을 굳건하게 하여 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효능이 크다.
보혈 효과를 얻으려면 당귀와 천궁을 넣는다. 녹각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오래 끓여야 약효가 있으며, 소화 장애가 있는 분은 피해야 한다.

정력을 보강하려면 인삼을 많이 넣는다. 마, 은행, 연밥 등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신장의 기를 튼튼하게 해야 하므로 이왕이면 검은색이며 신장을 돕는 오골계를 쓰는 것이 좋다.
호흡기를 보강할 경우에는 도라지, 은행, 밤, 호두 등을 넣으면 좋다.

삼계탕

체질에 맞는 삼계탕

태양인 체질은 육류가 맞지 않고 담백하게 먹어야 하기에 닭고기가 맞지 않는다.

소양인 체질은 열이 많기에 닭고기가 어울리지 않으며 인삼, 마늘, 찹쌀도 어울리지 않는다. 소양인은 음기를 보충해야 하므로 찬 성질이며 음기를 돕는 오리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 체질은 열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삼계탕을 그대로 먹어도 된다. 그러나 열이 좀 있는 경우에는 인삼, 찹쌀, 마늘을 빼고 천문동, 산약, 은행, 도라지, 율무, 연밥, 녹각 등을 넣어 먹는 것이 좋다. 또한 태음인 체질은 호흡기가 약한 편이므로 도라지, 밤, 은행 등을 넣는 것이 좋다.

소음인 체질은 몸이 차기에 삼계탕이 아주 적합하며, 인삼과 마늘을 많이 넣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