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의 약효
자라고기는 야위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는 분들에게 좋다.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몸의 음기와 양기 중에서 음기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음기가 부족해서 뼈 속 깊이 열이 나는 경우에 좋은데, 특히 우후에 조수처럼 열이 달아올랐다가 내려가거나 손과 발바닥에 열이 나는 ‘음허화동(陰虛火動)’ 증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자라의 피도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많으므로 허약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자라와 정력
성기능을 강화시킬 목적으로 자라를 먹는 분이 적지 않게 있다. 원래 성기능은 양기 즉, 불기운이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인체에 있어 음기와 양기가 조화되어야 하고 음기가 충분해야 양기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라의 머리 모양이 성기의 앞부분과 흡사하게 닮아서가 아니라 음기를 보충해서 양기를 강하게 하므로 정력을 돕는 효과를 나타낸다. 자라는 남서의 정액이 저절로 흐르는 병증에도 좋다.
자라고기와 여성
자라고기는 여성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음혈(陰血)이 부족하여 월경량이 적어지거나 월경이 끊어지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또한 냉이 많이 나오거나 자궁출혈이 있는 것을 치료하며, 월경 전의 긴장증이나 갱년기증후군에도 효과가 있다.
한약재로 쓰이는 자라
한약재로 쓰는 것은 자라의 껍질로서 ‘별갑(鱉甲)’이라고 한다. 이것은 열기를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충하는 작용이 매우 크다. 그래서 보음제 처방에 많이 들어가는데 폐결핵이나 학질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어혈과 응어리를 풀어 주는 경우에도 활용되고 있다.
자라고기를 피해야 하는 경우
자라고기는 비ㆍ위장의 소화 기능에 장애를 주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특히 비ㆍ위장이 냉하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설사를 잘 하는 분은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몸에 습기와 담이 많은 분도 피해야겠고, 임신 중에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