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는 정(精)과 기(氣)를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에 기운을 돕는다는 뜻으로 ‘조기(助氣)’라 부르는데, 고기의 색이 노랗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황어(黃魚)’ 또는 ‘황화어(黃花漁)’라고 한다.

조기와 맞는 사람

조기는 허약한 분들에게 좋은데, 특히 출산을 한 뒤나 질병을 앓은 뒤에 회복식으로 좋다. 성질이 따뜻하여 몸이 냉한 분들이 먹으면 비ㆍ위장이 데워져서 소화 기능이 좋아지고 입맛이 돌며 대변이 묽거나 설사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해준다. 이 외에도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굴비(屈非)는 맛이 일품인데, 역시 소화를 잘 되게 하며 입맛을 좋게 하고 헛배가 부른 것을 가라앉히며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조기

조기와 정력

신장의 허약을 보하고 정(精)을 보충하며 정액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효능이 있으므로 당연히 남성에게 좋은 식품이다. 또한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약하며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에도 좋다. 특히 조기의 뱃속에 있는 부레(공기주머니)는 정을 보강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석수어

조기의 머리에 돌이 2개 들어 있어서 ‘석수어(石首魚)’라고도 한다. 이 돌은 ‘이석(耳石)’이라고 하는데, 응어리를 풀어 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염증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소변이 시원찮게 나오면서 통증이 있는 ‘임증(淋證)’의 치료에 쓰이는데, 특히 요로결석에 해당하는 ‘석림(石淋)’의 치료에 효과가 크다. 이 경우 가루를 내어 먹으면 되는데, 중이염이나 비염에도 좋다.

조기

조기를 먹을때 주의할 점

한의서에 조기를 많이 먹으면 풍기를 일으키고 담을 생겨난다고 되어있다. 한의학에서 질병의 원인으로 풍과 담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체질에 맞지 않는 분은 함부로 많이 먹으면 안된다.

또한 많이 먹으면 부스럼을 생기게 하고 열을 일으키므로 과민 체질인 분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조기는 몸이 냉한 소음인 체질에는 어울리지만 열이 많아 가슴과 얼굴로 열이 잘 달아오르고 종기가 잘 생기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은 적게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