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의 약효
붕어는 ‘즉어(鯽魚)’라고 부르며 비ㆍ위장이 허약한 것을 튼튼하게 해준다. 특히 입맛을 좋게 하고 허기를 보하여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 또한 설사와 이질을 막아 주는 약효가 있으며, 간장 질환으로 배가 부어오른 경우에도 쓰인다. 비ㆍ위장이 냉한 분들은 초두구ㆍ생강ㆍ호초ㆍ귤껍질을 함께 넣어 끓여 먹으면 좋다.
붕어는 습기를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부종에도 좋은데, 이때는 팥을 넣고 달여 먹으면 된다. 그 밖에 산후에 기와 혈이 부족하여 젖이 잘 나오지 않을 때도 효과가 있다.
메기의 효능
메기는 ‘점어(鮎魚)’라고 부르며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특히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피곤한 경우에 좋다. 또한 신장염과 부종에 효과가 있고 산후에 먹으면 기운을 보태 주면서 부기도 없앨 수 있다
쏘가리의 기력증진
쏘가리는 ‘궐어(鱖魚)’라고 부르며 비ㆍ위장에 보익하므로 소화 기능이 약하여 입맛이 없고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 뿐만 아니라 과로한 사람이 먹으면 기력을 보충해 준다.
산모에게 좋은 잉어
잉어는 ‘이어(鮞魚)’라고 부르는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부종을 치료하는 효능이 아주 커서 산후 부종은 물론이고 임신 중에 말이 부었을 때도 좋다. 이 경우 탕으로 끓여 먹으면 되는데, 팥을 넣으면 좋지만 다른 조미료는 넣지 않아야 한다. 산후에 춥고 열이 나며 뼈마디가 아프고 땀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잉어국을 끓여 먹고 땀을 내면 잘 낫는다.
또한 잉어는 안태(安胎) 효능이 있어 임신 중에 태가 불안한 경우에 태를 편안하게 해주는데, 이때는 찹쌀ㆍ귤껍질ㆍ생강을 넣고 끓여서 먹으면 된다. 잉어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도 있다.
잉어는 여성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고 남성의 정력 증강에도 효과가 있는데, 오래 먹어야 한다. 또한 잉어는 병후 회복에 좋으며 황달이나 각기병의 치료에도 좋다. 비ㆍ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입맛도 돌게 해준다.
부종엔 가물치
가물치는 ‘여어(蠡魚)’ 또는 ‘예어(鱧魚)’라고 부르는데, 비장을 건실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가 크다. 그래서 몸이 붓거나 습기로 인해 팔다리가 저린 것을 치료하고 치질이 있어 대변을 볼 때마다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 좋다.
가물치는 산후 조리에도 좋은데 젖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찬 성질이기 때문에 몸에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으나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사람은 적합하지 않다.
산초와 매운탕
산초(천초, 川椒)는 열성의 한약재로서 물고기의 냄새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바닷게의 독을 풀어 주는 약효가 크다. 그리고 물고기가 찬 성질이기에 산초의 열성이 찬 기운을 몰아내고 소화를 도와주는 것이다. 산초 외에 ‘자소엽(紫蘇葉)’도 물고고와 게의 독을 풀어 주고 소화를 잘 되게 하기 때문에 매운탕에 들어간다.